7일 당 대선주자 경선관리위원회와 양대 주자캠프에 따르면 6일 온라인 투표가 마감된 경기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46.4%로 집계됐다. 권리당원 약 16만명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7만4000여명만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경선지역이었던 인천 권리당원 투표율(51.4%)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울 투표율도 마찬가지로 저조한 흐름을 보고 있다. 전날 1일차 투표를 마감한 결과 서울 권리당원 투표율은 36.1%에 불과했다.
경기(16만명)와 서울(14만명) 지역 권리당원은 총 30만명에 달한다. 다만 3차 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투표율은 전날까지 59.2%를 기록, 지난 1·2차 때 첫날 투표율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주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3차 선거인단에 포진한 인원은 30만5000명으로, 경기와 서울을 합산한 규모다. 이들의 표심은 지역순회 경선 마지막 날인 오는 10일 서울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경기 경선은 하루 앞선 9일 열린다.
이 지사 측은 판세가 이미 기울었지만 경선 후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라도 압도적 표차가 필요하다며 막판 지지 호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경선 누적 득표율(57%)까지는 힘들더라도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의 현재 누적 득표율은 54.9%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기·서울 경선 및 3차 선거인단에서 산술적으로는 역전이 가능한 만큼 남은 1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수는 34만1000표로, 이 지사(54만5000표)와의 격차는 약 20만표다. 경선 막바지를 앞두고 두 캠프간 신경전도 계속됐다.
이 전 대표 측은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이 지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당시 성남시장의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이재명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이 전 대표 측에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치는 데 대해 답답하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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