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이채익(사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한 기업의 지정 기부금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2021년 8월말까지 총 1967개 기업이 868억원을 지정기부했다. 이 중 69.5%에 달하는 1367개 기업이 589억9000만원(68.0%)을 수도권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기업의 예술인 지정기부금 현황’을 살펴보면 울산은 2019년 기업 23개사, 2020년 5개사, 2021년 8월말 16개사로 이 기간 총 44개사로 모금액은 8억8400만원이다. 기업수 비중은 전국대비 2.2% 수준이며, 모금액 비중은 1.0%에 그친다.
서울(기업수 828개사, 모금액 453억원), 경기(467개사, 모금액 126억원), 인천(72개사, 모금액 9억1400만원) 등 수도권이 기업수나 모금액 비중이 전국대비 각각 69.5%, 68%에 달했다. 인근 부산이 기업수 8.2%, 전북 2.8%, 경남 2.4%로 울산보다 높았다.
가뜩이나 정부 지원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는데 기업 후원도 수도권에 편중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예술인실태조사에 의하면 서울 및 인천·경기의 개인예술활동수입이 연간 평균 각각 1819만원, 1773만원인데 반해 지방 예술인들은 1000만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채익 의원은 “문화예술은 다양성과 고유성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구분해서 지원해선 안 된다”며 “정부나 기업 모두 지역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보다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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