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 국민의힘은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후보 4명이 2차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한 뒤 24일 후인 내달 5일 최종후보 확정을 앞두고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홍준표 2강체제 속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 선거관리위원회 한기호 사무총장이 윤 전 검찰총장이 2차 컷오프에서 홍 의원을 4%p 격차로 앞섰다는 윤 전 총장 측 주장에 대해 ‘가짜’라고 부인하는 등 소동도 벌어졌다. 때문에 향후 경선과정에서 주도권을 놓고도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주자들은 11일 광주에서 본격적인 본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5·18 민주묘지 참배와 현장 최고위원회를 하고 오후엔 본경선 진출자 4인의 합동토론회, ‘대장동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이준석 대표의 1인 도보 시위 등을 진행하는 빡빡한 일정을 짰다.
군소정당으로 ‘제3지대’인 정의당도 12일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대표 중 한명이 대선후보로 선출된다.
여기다 최근 대선기획단을 출범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제3지대 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야 대선주자들의 이러한 스케줄에 따라 결전의 날인 내년 3월9일까지 20대 대선 본선 레이스의 막이 오른 셈이다.
울산지역 여권은 이재명 대선후보 지원 팀을 중심으로 ‘원팀 조율’을 본격화 하고, 국민의힘 울산지역 원내외조직들은 오는 18일 당내 대선주자들의 울산·부산·경남 TV토론회를 앞두고 기선잡기에 불이 붙었다. 지역 여야는 또 울산발전과 관련된 대선 공약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지역 민심잡기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선은 진보·보수 진영이 총결집하며 사실상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 어느 쪽도 지지율 30% 이상을 받는 대세 후보가 없어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 주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의 진행 상황과 정의당·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완주 여부, 중도층 표심 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집권 민주당은 이재명 지사를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에 방점을 찍고, 야당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통해 대선 막판까지 정국 주도권을 잡아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부동산과 탈원전 정책, 코로나 대응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하며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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