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론조사에서 2강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본선 진출을 위한 약점 보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청년층 지지 확보에 특별히 공들이고 있다. 50대 이상의 보수 지지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미래 세대인 2030 지지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2030세대는 홍 의원의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의 하나이기도 하다.
캠프 관계자는 12일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과 젊은 여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공약 마련에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지역 표심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보수 적자를 표방하고 있지만, 경선 초반 윤 전 총장에게 쏠렸던 영남 중심의 당심이 홍 의원으로 미처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홍 의원은 이날 대선경선 상대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영입,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유승민 전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고발장이 대검에서 생산되고 전달된 게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재경 제주 지지자를 만난데 이어 MZ세대와 간담회를 열었다.
한편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 설치된 ‘특검 수용 촉구 천막투쟁본부’에서 회의를 열었다. 자당 의원들이 순번제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데 대해 “검경 수사와 마찬가지로 너무 늦고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과 경찰은 이미 한달 가까운 시간을 늑장·부실 수사로 낭비했다. 국민은 이미 검경 수사만으로는 제대로 된 실체를 규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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