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권주자들의 이합집산에 시동이 걸리면서 최종경선이 예고된 오는 11월5일 이전 부분적 합종연횡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내 경선주자들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추켜세웠고, 홍준표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윤석열 검증’에 공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등 초반부터 심상치 않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SNS에 별도의 글을 올려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임하는 원 전 지사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유 전 의원도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흠결 있는 후보”라고 규정하면서도 원 전 지사에 대해선 “개혁·합리적 보수에 공감하는 후보”라며 긍정 평가를 내놨다.
이들이 원 전 지사를 향해 앞다퉈 우호적 발언을 쏟아낸 것은 현재 여론조사상 지지율로 선두권에 속하지 않은 원 전 지사를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그러나 원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누구에 대해서라도 대통령 자격과 정책에 대해선 혹독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마이웨이 행보를 예고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각을 세우며 유 전 의원을 지원사격하는 듯한 흐름이다.
유 전 의원이 지난 11일 TV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의 ‘주술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과 관련, 홍 의원은 SNS에서 “허무맹랑한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국사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유 전 의원 편을 들었다.
일부에선 두 사람이 지지율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을 넘어서기 위해 동맹을 맺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양측은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이들 4강 주자는 1,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주자들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우선 윤 전 총장은 외교통 박진 의원과 호남 출신으로 ‘DJ 적자’를 자임하는 장성민 전 의원을 영입한 데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도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홍 의원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손을 맞잡은 데 이어 이날 이언주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홍 의원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측 인사들과도 물밑 접촉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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