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불리기의 대표적인 영입인사로 윤 캠프는 대구 출신 주호영 의원, 홍 캠프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꼽힌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이미 매머드급이다. 직함을 가진 참모가 250명에 육박하고, 전·현직 국회의원만 66명에 달한다. 17일엔 5선 중진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좌장인 선대위원장으로 합류, 중량감을 더했다.
윤상현 조해진 이종성 의원 등 합류 소식도 이어졌다. 옛 친박계 핵심으로 불렸던 윤 의원과, 이른바 ‘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조 의원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여기에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을 필두로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560여개가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하며 세를 더했다.
홍 의원의 ‘jp 희망캠프’ 확장세도 만만치 않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열린캠프’를 표방하고 연일 신규 합류 참모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박사모’ 등이 속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 총연합회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과 차별화를 보인 한편 중소상공인연합 소속 36개 단체 1만5000여명으로부터 공개 지지가 나왔다.
여기다 경선 경쟁자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까지 끌어내며 확장성을 과시하고 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아온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홍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의원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캠프에 합류했다.
양 캠프의 세불리기 경쟁이 경선 구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윤석열 캠프는 TK(대구·경북) 최다선 현역인 주 전 원내대표 합류로 당심 결집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준표 캠프는 최 전 원장 영입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두 캠프에서 모두 영입 제의를 받아왔던 경선 경쟁자가 종반전에 다달아 이같은 선택을 내린 것은 지지율 상승세 등 당내 기류 변화를 방증한다는 해석이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세 대결보다 수권 실력을 선보이는 데 에너지를 쏟는 모습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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