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신임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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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 신임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10.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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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7일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아베 신조,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에 이어 기시다 총리의 연례적 행보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한일 양국의 우호적 연대는 과거 일본의 전쟁범죄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과거를 부정하고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며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는 기시다 총리의 행보에서 한일관계의 개선 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면 신뢰를 주는 태도부터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일 관계 변화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는 행동”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 경색 국면을 풀어갈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총리는 퇴임 직후 참배하고 현직 총리는 공물 봉납으로 성의를 보인 기존의 팀플레이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한일 관계 개선의 대전제는 제국주의 침략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과인데 신사 참배와 공물 봉납은 이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정권의 변화 국면에서 이런 도발이 반복된다면 새로 출범하는 기시다 내각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역사 도발이 재발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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