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공문서 감축으로
현장선 되레 업무영역 모호
현장선 되레 업무영역 모호
울산시교육청이 교직원 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 공문서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문게시판을 활용한 공문게시가 오히려 업무를 가중시킨다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공문서 감축을 위한 TF팀 운영 등으로 공문서 감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까지 공문서 발송량은 증가했지만 2017년부터 감소 추세로 전환됐고, 지난해는 2017년 발송량 대비 3.3% 감소했다.
학교 공문서 감축을 위해 가급적 학교로 직접 발송하는 공문을 최소화 하면서 업무관리 시스템 내에 있는 공문 게시판을 활용해 공문서 처리단계를 축소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공문게시판을 활용한 공문 게시가 단순히 공문의 개수만 줄이는 쪽으로 추진돼 현장 교사들의 업무만 가중시킨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한 교사는 “선도학교 운영과 관련해 공문을 기다리다가 겨우 게시 공문에서 발견했다”며 “교사들 중에는 공문 게시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분도 많고, 매일 게시공문을 확인해야 하는 데다 업무 담당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아 누구의 업무인지 모호할 때가 많다”며 업무경감 차원이라면 차라리 정식 공문으로 보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관련 시행규칙에 따라 단순안내, 자료요구, 공지사항 등의 공문은 업무관리시스템의 공문게시판에 게시 처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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