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국감 나온 이재명, 국힘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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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국감 나온 이재명, 국힘과 설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0.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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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을 놓고 여야 의원 간, 야당과 이재명 지사 간 정면격돌했다.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기 전 ‘경기도가 국감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이다’라며 이 지사를 상대로 기싸움을 시작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이 질의응답이 시작되자마자 대장동 의혹은 ‘단군 이래 최대 게이트’라고 규정한 뒤 이 지사를 향해 날 선 공격을 이어가자 국감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울산 울주출신 서범수 의원은 대장동 의혹을 빗대 영화 ‘아수라’의 장면을 보여주며 공격하자 이 지사는 “사실이 아니다. 대장동을 설계했지만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한 건 아니다”며 굳은 표정으로 답변했다.

김도읍 의원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을 소유한 ‘그분’은 돈을 자기 주머니에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그분이 쓰고 싶은 곳에 쓰고자 할 때 그분의 의사대로 지배력을 행사하면 그게 곧 그분의 돈”이라며 이 지사를 겨냥한 뒤 “가면 뒤 그분의 실체”라고 이 지사를 추궁했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으로 이 지사의 저격수를 자처해 사보임으로 행안위에 합류한 박수영 의원은 “명백한 배임, 최소한 직무유기”라는 시각 자료를 들고나와 “이 지사가 당시 시장으로서 대장동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나, 안 받았나”라며 몰아붙였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속되는 추궁에도 시종일관 차분한 표정과 말투를 유지하면서도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대장동 논란에 대해선 “부정부패 주범은 돈 받은 사람이다. 제가 뭘 해 먹었다는 취지인데 분명한 사실은 국민의힘, 과거 새누리당이 당의 당론으로 공공개발을 막았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 지사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여기가 기자회견 장이냐” “답변이 너무 길다”며 항의하기도 했지만 ‘돈을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누는 자=도둑’이라고 적힌 손팻말까지 들어 보이며 “개발이익을 차지한 민간업자에게 어떤 형태로든 금전적 이익 나눈 것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또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라고 재차 맞받아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민철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처가 가족회사가 2012년 양평군에 사업시행인가를 요청했고 2년 안에 처리해야 하는데 1년8개월을 넘겨 사업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이 지사는 “행정 하는 입장에서, 법률가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면 양평에 필요한 임대주택을 (LH에서) 짓겠다는 걸 거부하고 여기(윤 전 총장 처가 회사에 대해)는 허가해 준 것은 모순된 행위다. 사업시행인가 기간이 지나면 실효가 된다. 소급해 연장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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