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국힘 정치권도 ‘윤-홍’지지로 사실상 양분 되면서 18일 부산MBC에서 개최한 울산·부산·경남 토론 이후 여론전도 뜨겁게 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와 홍 후보 울산 선대위는 이날 각각 동남권 방송 토론 직후부터 후보의 강점을 최대한 어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여론전에 돌입했다.
윤 후보측 울산 공동선대위원장인 박대동 전 의원측은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에서 승기를 잡은 뒤 그 여파를 TK(대구경북)으로 확산시킨뒤 경선의 주도권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측 울산 선대위원장 겸 종합상황실장인 안효대 전 의원측은 “홍 후보가 산업수도 울산경제를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는 최적 후보라는 점을 전방위로 어필, 수도권까지 확산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측과 홍 후보측은 이날 윤 전 검찰총장 측의 부인 김건희씨의 주식 거래 계좌 내역 공개를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 ‘언제 김씨의 증권 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느냐’는 질문에 “이번주 중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윤 공보특보는 “공개를 촉구한다는 홍준표 의원 캠프 쪽 논평까지 있었는데 조금만 기다리시면, 뭐 급하게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곧 공개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진행된 맞수토론에서 홍 의원이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응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홍 의원측은 이날 여명 대변인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윤 후보 측이 공개해야 할 계좌는 김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증거물이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홍 후보는 나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클린(clean) 대 더티(dirty) 프레임으로 가야 한다”면서 윤 후보를 우회로 압박했다.
한편, 윤 후보가 전날 영입한 주호영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이 ‘2030 청년 지지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 발언했다가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 등 경쟁 후보 캠프로부터 “청년 비하 발언”이라고 집중 공격을 받았다.
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2030에서 지지율이 낮은 주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2030은 정치인들의 그 이전의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지금 가까이 뉴스를 접하고 보는 것 갖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단편적인 인상이 너무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 말에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는 일제히 “청년 비하·폄하 발언”이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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