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10여년 전부터 추진됐지만 표류하고 있던 울산 울주군 청량읍 골프장 조성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재정난을 겪던 당초 사업시행자 대신 새로운 사업자가 골프장 조성사업을 이어 받으면서 빠르면 내후년 말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울주군은 청량읍 골프장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사업 시행자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위해 21일 열람공고했다.
남구 달동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블루웨일골프클럽은 청량읍 상남리 산27-1 일원 44만6478㎡ 부지에 9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부지 중 녹지시설이 30만4780㎡이고, 벙크, 연습장 등이 포함된 체육시설(10만3458㎡), 클럽하우스, 관리창고 등 건축시설(4950㎡), 진입도로, 카트로, 주차장, 저류지 등 기반시설(3만3290㎡) 등을 갖출 예정이다.
청량 골프장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됐다. 당초 명진D&C가 사업시행자를 맡았다.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를 시작으로 본안 협의 및 보완 등을 거쳐 2017년 조건부 동의로 협의를 마쳤다. 하지만 사업시행자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금까지 표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사업자로부터 사업을 넘겨받은 블루웨일골프클럽은 기존과 비슷한 규모로 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3년 12월 준공 목표다.
사업자는 부지 전체 면적의 3분의 2 이상을 소유했고, 전체 지주의 50% 이상으로부터 사업 시행 동의를 받은 상태다. 일부 부지에 대해선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부서 등과의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인가가 되면 빠르면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께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현재 실시계획인가를 위해 관련 부서와 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며 “보완 등의 과정을 거쳐 실시계획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