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리에 막내린 울주오디세이, “어디 내놔도 손색 없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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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막내린 울주오디세이, “어디 내놔도 손색 없는 축제”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10.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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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주제로 한 울주오디세이가 24일 간월재에서 열린 가운데 억새가 은결물결을 이룬 배경으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영남알프스 신불산 억새군락과 함께 영남알프스 가을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 온 울주오디세이가 올해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4일 억새가 장관을 이룬 신불산 간월재에서는 낮 1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가을하늘 아래 산바람을 타고 가요와 팝, 퓨전국악과 재즈 등의 음악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울주오디세이가 진행된 간월재 무대 주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심콜,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좌석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서도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공연이 취소되면서 2년을 기다려온 관람객들은 영남알프스 가을 풍경에 반하고, 음악에 취해 행사 내내 눈과 귀를 열고 감동을 즐겼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로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이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연주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내거나, 공연장 인근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점심을 먹으면서 연주곡을 감상하기도 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주제로 한 이날 공연은 울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악 그룹 민들레가 첫 무대를 꾸민 가운데,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 오정해와 젊은 예술인상 수상자 남상일이 출연해 간월재 풍경과 어우러지는 국악을 들려주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 밖에도 재즈와 국악과 팝을 혼합한 이색적인 음악, 울산학춤 공연 등도 가을바람을 타고 억새평원에 퍼져나갔다.

이어 재즈밴드 파이브 브라더가 무대 분위기를 고조시킨 가운데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이 변함 없는 열정으로 노래하며 간월재를 찾은 등산객들의 마음에 전율을 안겼다.

친구들과 함께 울주오디세이를 관람한 조명재씨는 “조선팝 그룹 ‘서도밴드’의 팬인데 울주오디세이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힘들지만 친구들과 간월재까지 올라왔다. 기대한 만큼 멋진 공연을 선사해 줘서 횡재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매년 울주오디세이를 찾고 있다는 또 다른 관람객은 “일반 공연장에서 관람하는 공연과는 달리 자연과 바람을 만끽하면서 감미로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항상 울주오디세이를 찾고 있다”며 “공연 레퍼토리도 매년 발전하고 있어 울주를 넘어 울산의 대표 공연 콘텐츠로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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