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막바지까지 여야 ‘대장동 특검’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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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막바지까지 여야 ‘대장동 특검’ 공방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0.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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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26일 청와대를 상대로 한 감사에서 여야는 ‘대장동 특검’을 둘러싸고 거센 공방전을 펼쳤다.

특히 이날 운영위에 출석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 “청와대도 굉장히 비상식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날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유 실장은 이번 사건이 부동산 개발 관련 비리 의혹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면서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 가장 아픈 곳이기도 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유 실장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문 대통령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한다”고 했다.

이날 국감 초반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 요구’ 문구가 적힌 마스크와 리본 등을 착용하고 온 데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항의했고 양측간 실랑이가 계속되면서 국감은 25분 만에 중단사태도 빚었다.

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청와대의 업무보고 시작 전 의사 진행발언을 신청해 “야당 의원들이 청와대와 관련 없는 구호와 리본을 달고 왔다. 여야 간사가 협의해서 저 마스크와 리본을 제거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개구리가 올챙이 적 시절을 생각하지 못한다. 민주당이 야당일 때 했던 것을 잊었나. 당시 가관이었다”며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대통령을 향해 이 정도로 특검을 요구하는 것도 못 받아주냐. 자신이 없구만 민주당이”라고 받아쳤다.

같은당 전주혜 의원도 “검찰이 유동규를 도둑 기소했다. 배임 혐의 빼고 뇌물로만 구속했다. 특검으로 가야 하는 이유”라고 가세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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