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경선 막바지, 주자 4인방 불꽃튀는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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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경선 막바지, 주자 4인방 불꽃튀는 설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0.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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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강원 춘천시 동면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왼쪽부터)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4인은 27일 제8차 토론회인 강원권 TV토론에서 경선 막판 총력전을 상기시키듯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공방이 초반 분위기를 달궜다.

원 전 지사는 주도권 토론에서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를 언급, “언제 시행하는지 알고 있느냐”고 홍 의원에게 물었다.

홍 의원이 “이 정권의 교육 정책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전부 바꿔야 한다. 의미가 없다”고 피해가자 원 전 지사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의미가 없다고 하시느냐”고 맞받았다. 이에 홍 의원은 “장학퀴즈식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진 토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다시 홍 의원에게 “정시를 100%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내신은 안 하느냐”고 물었다.

홍 의원이 “전교조가 내신 제도를 학생 장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내신제 폐지를 주장하자, 유 전 의원은 “교육 문제는 모든 게 전교조, 노조 문제는 모든 게 민노총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다음 주도권을 가진 홍 의원은 곧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게 “강원도를 경제 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5년전 문재인 대선 후보가 했고, 지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추가 질문을 끊고 답변을 시도하자 “꼭 제가 말씀할 때 그런 식으로 끼어드니까 토론이 안 된다”고 언성을 높였다.

윤 전 총장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자 공수처가 무리하게 손준성 검사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원 전 지사의 의견을 물었다.

원 전 지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왜 저한테 물어보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부당한 압박에 대해 당당히 맞서 잘 이겨내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맞장구를 유도하자 “윤 총장께서도 경제적 공동체니, 직권남용의 확장 적용이니, 죄형 법정주의에서 매우 근본적인 논쟁이 되는 중심이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저는 참 딱하다고 생각이 되는 게 여기는 대선 토론장이다. 줄곧 정책 토론하자고 할 때는 언제이고”라며 윤 전 총장의 ‘공수처 규탄’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2강인 윤석열·홍준표 후보는 이날 캠프 합류인사와 외교정책 공약을 각각 발표하면서 여론전을 펼쳤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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