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립-공립유치원 학급·원생수 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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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립-공립유치원 학급·원생수 불균형 심화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10.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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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유치원 선호 현상 등으로 10년새 울산지역 공립유치원 학급수와 원생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사립유치원은 갈수록 줄어들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와 구도심 간 공립유치원의 원생수 ‘빈인빅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2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9월1일 기준 울산지역 공립유치원은 93개원에 304학급으로 10년전인 2011년(78개원, 134학급)에 비해 유치원수는 15곳, 학급수는 2배 이상 늘었다. 원생수도 2784명에서 4801명으로 42%나 크게 늘었다. 학급수가 늘면서 학급당 원생수는 20.8명에서 15.8명으로 줄었다. 지역 공립유치원의 총 정원(6051명) 대비 충원율도 78%로, 전국 평균(72%)을 웃돌고 있다.

반면 사립유치원은 2011년 107개원 574학급에서 매년 줄며 올해 94개원 513학급으로 유치원수는 13곳, 학급수는 60학급 이상 감소했다. 원생수도 10년 새 16.3% 감소한 1만1248명으로 집계됐다. 학급당 원생수는 24.6명에서 21.9명으로 소폭 줄었으나 공립보다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이는 유치원 입학 원생수가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학비가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한 공립유치원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때문으로, 공립유치원의 신·증설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사립유치원은 원아모집 어려움 등에 따른 경영난으로 폐원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립유치원은 올 들어서만 6곳이 문을 닫는 등 3년새 20곳이 폐원했다.

반면 공립유치원은 올해 약사유치원, 월평유치원, 언양누리유치원 3곳의 단설유치원과 삼남초 병설유치원 등 4곳이 잇따라 개원한 데 이어 내년에도 서부초 병설유치원과 녹수초 병설유치원 2곳이 새로이 문을 연다.

신도시와 구도심 간 공립유치원의 원생수 ‘빈인빅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고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북구지역은 농서초 병설유치원(24.5명)을 비롯 매산초 병설유치원(24명), 고헌초 병설유치원(22명) 등은 급당 원생수가 20명을 훌쩍 넘고 있다. 이에 해당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 신설이나 학급 증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구도심과 외곽지역인 미포초 병설유치원(4명), 병영초 병설유치원(6명), 약수초 병설유치원(9명), 양사초 병설유치원(9명) 등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미포초와 병영초 병설유치원은 원생수가 기준에 미달되면서 내년에 폐원 수순을 밟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 농소초와 중산초에 일반학급을 각각 1학급씩 증설하고, 옥서초 등 3곳에는 특수반을 1학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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