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강 막판 기싸움, 울산으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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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2강 막판 기싸움, 울산으로 ‘불똥’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0.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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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1·5 대선주자 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2강’(윤석열·홍준표)의 경쟁 잡음이 울산으로 번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초반부터 엄정중립 입장을 견지해온 김기현(남을) 원내대표의 의중과는 관계없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 하고있다’는 SNS가 퍼지면서 논란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본인의 페이스북 글이라며 유포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 게시물’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등 온라인상에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출처 미상의 글이 ‘김기현 원내 페북’이라며 유포됐다.

특히 엄정 중립을 취해야 할 박성민 시당위원장은 노골적으로 특정후보 캠프에 가담하는 바람에 28일 이준석 지도부의 최고회의 의제로 다뤄지면서 “시당위원장을 선택 하든지, 캠프로 가든지 알아서 하라”는 강경메시지가 나왔다.

이와 관련, 홍준표 후보 선대위는 지난 27일에 이어 이날도 “(오늘)당 최고위에서 ‘울산시당위원장을 사퇴하든지, 윤석열 캠프에서 나오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의결했다”면서 박 의원의 거취를 압박했다.

홍 캠프 여명 대변인은 성명에서 “박 의원은 이미 시·도당위원장의 정치 중립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당 지도부 역시 사후 조처로서 ‘사퇴’로 의결 및 통보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하면서 “당 경선 공정선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다. 홍준표 예비후보 캠프는 박 위원장의 울산시당위원장직 사퇴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양 후보는 경선막판 ‘조직이냐, 바람이냐’의 대결구도가 펼쳐지면서 정책대결도 벌어졌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동 국민 약탈 사건 관련 특검을 도입하고 모든 형태의 정치 공작을 분쇄하기 위해 결연히 맞서 싸우는 선명한 후보가 되겠다”고 했다.

이번 대선을 ‘부정부패 척결의 적임자를 뽑을 것인지, 부패의 몸통을 뽑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자신을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의 도구로 내세웠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민 복지 대전환’ 공약을 발표, 노년층을 위한 정책 구상이 눈길을 끌었다.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청 신설, 노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유연 근무제 활성화, 재산이 아닌 소득을 기준으로 한 지역 가입자 건강보험료 부과, 고령자 신규 고용 기업 대상 고용장려금 인상 등으로 서민 중에서도 노인 복지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한편, 이날 현재 여론추이는 양대후보간 ‘민심과 당심’이 각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발표 전날(11월4일)까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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