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불법노점 손놓은새 주변 상인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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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불법노점 손놓은새 주변 상인들 울상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10.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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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울산 북구 상안동 홈플러스 북구점 일원에서 요일장이 열려 불법 노점상들과 차량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울산 북구지역에서 불법 노점상을 중심으로 한 ‘요일장’이 수년째 성행하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의 미온적인 대처로 애꿎은 주변 상인들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28일 북구 상안동 홈플러스 북구점 일대에서는 ‘아진장’이라 불리는 목요장이 열렸다. 불법 노점상들은 아진로 200m 구간 양 옆으로 40여동 이상 들어서 있었다. 이들은 각종 먹거리부터 농수산물, 의류, 액세서리 등 웬만한 전통시장 수준의 구색을 갖추고 영업중이다.

아진로 일대는 목요일이 되면 불법노점과 차량들이 혼재돼 2차선 구간 대부분이 점거되고 있다. 요일장이 들어서는 날에는 인근 상인들은 매출감소, 주민들은 교통불편을 이유로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아진장은 지난 2014년까지 쌍용아진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열렸으나, 주민편의시설이 조성되면서 폐쇄조치가 내려져 현재 장소로 옮겨왔다.

홈플러스 입점 점포들과 인근 상인들은 가뜩이나 신종코로나 사태로 경영난에 직면해 있는데 요일장으로 매출감소 등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홈플러스 북구점의 한 음식점 주인은 “옆에서 장이 열리면 국수와 육개장 등 먹거리도 팔다보니 매출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안그래도 경기가 안 좋은데 매주 목요일이면 매출감소를 피할 수 없다. 신종코로나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푸드코트 내 공실도 늘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북구에는 현재 목요장인 아진장 뿐만 아니라 달천동 아이파크, 신천동 극동클래스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불법 노점상들의 요일장이 성행하고 있다.

북구는 불법 노점상들의 합법화 등 해결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중이라고는 하지만 수년째 해법없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점검반을 운영하면서 도로점거 등 민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만 행정지도를 하는 수준이다.

북구 관계자는 “기업형 규모로 운영되는 노점상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속을 통해 근절시켰으며, 그 외에는 대부분 규모가 영세한 생계형 상인들로, 강제철거를 하더라도 상인들과의 마찰이 우려되고 결국 다른 장소로 옮겨갈 것”이라며 “불법 노점상들의 요일장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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