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선후보 여야 대진표 완성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약을 현실화하겠다고 나서면서다. 국민의힘은 국회가 특정 후보의 선거판으로 전용되는 것을 막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적극적인 정책 행보에 나서면서 연일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1인당 최소 100만원’이라는 구체적 금액까지 제시했다. 재원 마련을 위해 추경까지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코로나 손실보상도 하한선 상향, 지원 대상 확대 등 선진국 수준 이상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 후보는 이른바 ‘대장동 방지법’으로 불리는 개발이익 100% 환수제, 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등도 언급했다.
‘이재명표’ 지역화폐 예산도 다시 증액하는 방향으로 민주당 차원에서 나서기로 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권은 이 후보를 겨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대장동 특검과 관련, ‘국민의힘의 시간 지연 작전’이라고 한 데 대해 “아무 말 대잔치를 벌여놨다. 황당한 궤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당 ‘이재명 비리 국민 검증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의원은 SNS에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진상은 성남시민이 가져갈 개발이익을 이재명이 화천대유에 몰빵해준 것이다. 오히려 500억원이 소요되는 대장동 송전탑 지하화가 사업 조건이었는데 은근슬쩍 빼줬다는 말까지 들린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조만간 범죄현장 한 곳에 현장검증을 하러 가겠다”고 예고했다.
이 후보의 공약과 태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SNS에 이 후보가 ‘야당 대선후보 TV토론이 너무 웃겨서 우울할 때 본다’고 한 데 대해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의 웃는 표정이 겹쳐 보인다고 적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도 이날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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