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250여개 당협, 56만7000여명 선거인단 가운데 울산 선거인단은 3.2%인 1만8714명이다. 빅2간의 초박빙 경선 결과가 예측되고 있는 현실에서 앞으로 표심작동 여부와 함께 시민들의 여론 역시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빅2 캠프는 막판 부정경선 감시반을 운영하는 등 초긴장모드로 전환했다.
양대후보 캠프에 따르면 지난 30일과 31일 이틀간 마지막 주말 대회전을 통해 울산지역 6개 당협별 조직력을 총력체제로 가동하는 한편 직능별, 조직간 ‘불꽃 지지선언’을 유도하는 등 사활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울산지역 관계자는 “윤·홍지역 선대위 차원에서 선거인단 표심과 함께 여론몰이를 위해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조직력을 총동원해 세력을 끌어들여 지지선언으로 연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후보 등 4인은 경쟁 주자에 대한 비교우위를 부각하는등 막판 사활전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영상에서 “선거 끝날 때까지, 대통령이 돼서도 임기를 마칠 때까지, 절대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국민께 제가 왜 여기 나왔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모임 회장단, 전직 국회의원 11명, 고대영 전 KBS 사장 등의 지지 선언을 끌어낸 동시에 민주당 소속 당직자와 지방의원을 지낸 6명을 특보로 영입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옛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을 지낸 20명의 지지를 받으며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윤 전 총장을 “문재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라고 규정했다. 특히 홍 후보는 “저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다. 그러나 다른 세 후보들은 아직 기회가 많다.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하면 제가 10%p 이상 이기고, 당원 투표에서도 단 1%p라도 이길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인과 장모의 온갖 비리 의혹, 막말, 망언에다 기본적인 상식도 없고, 정책도 토론도 준비 안 된 후보로는 도저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서 회견을 갖고 “이재명과 1대1로 맞서 대장동 게이트를 파헤칠 사람은 원희룡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준표 후보 중앙선대위는 이날 오후 6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중립의무’를 위반한 박성민 울산시당위원장에 대해 거듭된 사퇴촉구와 함께 ‘조직선거 지시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여명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박 위원장이 울산지역 당협위원회에 사람들을 조직해 1인당 500명씩 문자를 돌리게끔 하고, 발송 여부까지 확인하는 치밀한 구태 조직동원 선거운동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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