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F 2021, 지금 현장은!]불완전하고 불분명한 경계, 다양한 사유가 공존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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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F 2021, 지금 현장은!]불완전하고 불분명한 경계, 다양한 사유가 공존하는 집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11.0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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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따꿉의 설치작품. ‘마이 스위트 홈’ 문패가 걸려있다.

참여작가팀 ‘뚜따꿉’은 서정배, 권재현씨 2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작업한 설치미술은 나무로 만든 집이다. 태화강 둔치의 나무그늘 아래 ‘마이 스위트 홈’이라는 문패를 단 한 채의 집이 만들어졌다. 작품 ‘즐거운 나의 집’이다.

‘집은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행복은 추상적인 것이다. 그 불분명한 실체때문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애쓰며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 벽체 사이로 보이는 나무 한그루.
▲ 벽체 사이로 보이는 나무 한그루.

­작가노트

‘즐거운 나의 집’은 안에선 밖을, 밖에선 안을 훤히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분명 집이라고 지었으나 외부로부터의 침입, 이웃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불완전하고 불분명한 경계다.

다만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른 해석이 가능해 진다. 사계의 변화, 따스한 햇살,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집이 놓이는 곳 그 어디라도 다 ‘내 집’이 될 수 있다. 작가는 즐거운 나의 집이야말로 개인의 ‘작은 우주’라고 했다.

▲ 작품 안에서 바라본 태화강국가정원.
▲ 작품 안에서 바라본 태화강국가정원.

이렇듯 다양한 사유가 공존하는 집을 통해 태화강의 가을을 좀 더 지켜보고 싶다면.

‘세게 흔들거나 기대지 마세요’ ‘올라타거나 걸터앉지 마세요’ ‘작품 위로 올라가지 마세요’.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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