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사무처 등에 따르면 당원 투표율은 1일 마감 1시간 전인 오후 4시 기준 약 43%로 집계됐다. 지난 2차 예비경선 때와 비교해 5%p 가까이 높은 수치다.
울산도 이날 오전부터 적극 투표모드로 투표율이 40%를 웃돌고 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2차 경선 당시 최종 당원 투표율은 49.9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때문에 이번엔 60%선을 넘어 70%선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원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결정되는 3차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각각 경기도와 대구·경북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표밭갈이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경기도 선대위·당협위원장 간담회를 연 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로 옮겨가 ‘경기혁신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당 선관위에 따르면 경기도 선거인단 수는 9만4101명으로, 지역별 선거인단 수가 경북(9만4663명) 다음 규모다. 당원협의회 수도 권역별 최다인 58개다. 조직력을 강점으로 경기권 당심을 장악하려는 셈법이 읽힌다.
윤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가 흠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아마 정권에서 벌써 구속했을 것이다. 앞에 나서면서 단단한 각오 없이 나왔겠나. 맷집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홍 후보의 ‘정시 100% 확대’ ‘사법고시 부활’ 등 공약을 거론하며 “청년들에게 그런 말들이 시원해 보일지 모르지만, 과연 청년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견제구도 날렸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못 앞에서 ‘대구·경북 국민에게 드리는 홍준표 승리를 위한 특별 기자회견’을 연 뒤 대구·경북 선대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전통 텃밭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경선 레이스 승기를 잡겠다는 뜻이다. 대구·경북 지역 선거인단을 합하면 13만8793명으로, 전체(57만2880명)의 24.2%에 달해 당심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홍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시도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대세는 홍준표로 굳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100% 제압하고 정권을 확실하게 되찾아 올 후보는 저 홍준표 뿐”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나아가 2017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조치 한 일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한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을 직접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라디오·TV 출연 등을 통해 ‘원찍원’(원희룡을 찍으면 원희룡이 된다)을 전방위로 홍보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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