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발빠른 대처, 10대 축구팬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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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발빠른 대처, 10대 축구팬 구했다
  • 김정휘
  • 승인 2021.11.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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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수원 FC의 경기에서 관중석에 응급상황이 발생했으나 선수들과 현장 의료진의 발 빠른 대처로 어린 관중이 무사히 귀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종료 후 울산 현대는 오후 6시30분께 서포터즈석을 배경으로 선수들과 관중이 기념촬영을 하는 ‘승리의 사진’ 촬영을 진행중이었다.

촬영과정에서 갑자기 관중석에 있던 한 10대 팬이 쓰러졌다. 당시 선수들과 관중들이 의료진을 요청했으나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주변 분위기로 의사전달이 어려웠다.

이를 본 김태환 선수가 장내 아나운서의 마이크를 받아서 상황을 알리고 구급차를 요청했다. 이청용 선수도 빠르게 벤치로 달려가 의료진을 찾았고, 오세훈과 이동경은 관중을 부축하고 물을 전달하는 등 조처를 했다.

철수 중이던 현장 의료진도 상황을 파악하고 기도 확보와 산소 공급을 시행하고 동시에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

이후 이청용과 이동경은 구급차가 장내에 원활히 들어올 수 있도록 동선을 정리해 응급구조사에게 빠르게 인계했고, 관중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던 10대 관중은 빠른 응급조치로 병원 이송 뒤 30분만에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은 “긴박 상황을 주위에 알리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았다.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급히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이야기했다”며 “선수들과 관중들이 잘 협조해주셨고, 팬이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되돌아보면 현장에서 정신이 없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역할인 것 같아 행동했다”고 밝혔다. 김정휘기자 wjdgnl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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