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룡산 훼손된 등산로 방치 안전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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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룡산 훼손된 등산로 방치 안전위협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11.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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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신현동 일대의 무룡산 등산로 입구 다리와 진입로 등이 파손된 채 방치돼 이용객들로부터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 울산 북구 신현동 일대의 무룡산 등산로 입구 다리와 진입로 등이 파손된 채 방치돼 이용객들로부터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울산 북구 지역의 대표 관광콘텐츠인 ‘일곱만디’에 포함된 무룡산 일부 등산로의 관리상태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북구가 관광객 유입을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등산로의 진입로와 입구 등은 파손된 채 방치돼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일 북구 신현동 장등길 일대의 무룡산 등산로 입구. 진입로와 등산로를 연결하는 다리의 가운데 부분이 무녀져 내려 뻥 뚫려있었다.

이곳 등산로는 주말이면 등산객과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자주 왕래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태풍으로 붕괴된 이후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등산로 진입구간의 도로와 제방의 상태도 엉망이었다. 도로 옆에 위치한 하천의 축대가 무너지면서 장등길 200m 구간의 도로 서너군데는 갈라지거나 파손돼 있었다.

특히 일부 구간은 하천 쪽 축대와 함께 도로 안쪽의 지반까지 내려앉는 등 도로 아래 50㎝ 가량의 공간이 비어 있어 차량의 통행조차 위험해 보였다.

주민들은 붕괴된 다리와 도로의 축대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 북구청에 복구공사를 요청했지만,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민 노성도씨는 “진입 다리와 도로가 엉망이다 보니 이곳 등산로를 통해 무룡산을 오르는 사람들마다 입을 대고 있다”며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답답해 다리와 인근 축대가 내려앉을 때마다 사비를 들여 흙을 채우는 등 복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구는 올해 무룡산 등 지역 내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 7곳을 선정해 일곱만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등산로 정비사업과 함께 모바일 스탬프 투어 등도 진행중이다.

그러나 장등길 일대는 등산로 진입구간임에도 농로 등으로 분류돼 정비사업에 포함되지 않고, 관련 부서에서는 예산 등을 이유로 복구가 지체되고 있어 안전사고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그간 태풍 등으로 지속적으로 지역 내 피해현황이 접수되다보니 현장방문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해 사업을 추진중이다”며 “현장에 나가 파손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예산 확보를 통해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중이다”고 해명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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