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 1~2학년 등 만 16~17세 청소년들에 대한 신종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교 단체 일괄 접종을 했던 고등학교 3학년생과 달리 1·2학년생은 자율적으로 날짜와 요일을 선택해 접종을 하고 있다. 백신 접종 시 접종일을 포함해 최대 3일간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3일째부터는 병결 처리를 위해 의사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생들은 목요일 접종을 선호하고 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목요일이나 금요일에는 학생들이 대거 결석하면서 상당수의 학교가 한 반에 10명 안팎의 인원만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 금요일만 되면 공동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28일과 29일 남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은 한 반에 학생이 6명만 남아서 수업을 하기도 했다. 해당 고등학교 교사는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동안 6명만 데리고 수업을 했다”며 “소수의 학생들만 데리고 수업 진도를 나가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오는 11일부터 일주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11월에는 학생들이 8일(월요일)에 대거 접종을 할 것으로 보여 11월 둘째부터는 학교 교실이 더욱 썰렁해질 전망이다.
수업 등 학사운영 문제 뿐 아니라 생활지도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접종 후 집에만 있는게 아니라 외부활동도 할 것으로 보이는데, 학교밖에서 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방역은 물론 안전사고 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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