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3일부터 5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한·러 30년, 극동과 북극을 세계의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국내 17개 시·도와 러시아 극동관구 11개 지자체, 7개 러시아 북극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참가한다.
포럼 개최 이후 최대 규모로, 러시아 중앙정부와 주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울산을 방문한다.
3일 참가단체 홍보관 개관식을 비롯해 4일 개회식 및 공식 오찬, 지방정부 양자회담, 전체회의(서밋), 환영만찬 등 공식행사와 분야별 전문가 세션, 무역상담회, 홍보관 및 러시아 현대미술전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5일은 울산관광과 환송오찬이 진행된다.
핵심행사는 ‘한·러 지방정부 양자회담’이다. 참가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간 1대1 회담으로, 울산·충남·전북·경북·제주·포항 등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연해주·사하공화국·사할린주·캄차카주 등 러시아 지방정부가 참석해 지역 간 교류와 협력 현안을 논의한다.
울산은 러시아 연해주, 사하공화국과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사하공화국 회담에선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 제13대 의장단체인 사하공화국이 제14대 의장단체로 선정된 울산에 의장단체 기를 수여한다.
‘한·러 지방정부 전체회의’(서밋)에서는 한·러 지방정부간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된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제4차 포럼 개최지인 러시아 사할린 주지사가 공동의장을 맡아 양국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신동방정책 실천을 위한 협력 확대, 에너지 산업 분야의 지속가능한 한-러 협력체계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울산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또 ‘분야별 전문가 세션’을 통해 북극항로·물류 활성화 방안, 남·북·러 삼각협력, 한-러 문화예술 교류 현황과 전망, 첨단융합기술, 수소산업과 재생에너지, 여행산업, 조선해양기자재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한·러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외교사업으로 ‘한·러 의회외교포럼’도 함께 개최한다.
16개 러시아 기업과 국내 관련기업이 참여하는 무역상담회도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국내 17개 시·도로 구성된 한국관, 러시아 18개 지방정부로 구성된 러시아관, 에너지산업과 관광을 주제로 한 울산특별관도 운영된다.
울산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양국 지방정부의 호혜적 교류를 경제 뿐 아니라 과학, 교육, 문화예술 분야 등으로 폭넓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공적인 포럼 개최를 통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동시에 ‘북방경제협력 중심도시, 세계 에너지 중심도시’로 완전히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대규모 항만과 에너지 정제·저장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에너지 허브로서의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에너지뿐만 아니라 북극항로, 경제·산업, 문화예술·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울산이 북방경제협력의 중심기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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