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성공’ 국힘 당원투표율 54%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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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성공’ 국힘 당원투표율 54% 넘었다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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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당원투표 이틀째인 2일 투표율 54%를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당 내부에선 4일까지 진행되는 당원투표가 종료되면 60% 선을 훌쩍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표율은 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54.49%(투표자 수 31만63명)를 기록했다. 울산 6개지역구 당협을 합해 50%대가 넘었다고 당관계종가 전했다.

기록적 투표율에 경선 주자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나타낸 가운데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앞다퉈 나왔다.

윤석열 후보는 페이스북에 “첫날 투표율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개인이나 캠프가 집권하는 게 아니다. 국민의힘과 나아가 야권 전체가 집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투표율이 높아지면 홍준표에게 유리하다. 각 시도당에서는 당협위원장들의 오더가 안 먹힌다고 한다. 그런 오더를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신규 당원들이 30만명 가까이 들어와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수도권이나 젊은층이 많이 들어왔다”며 “저는 늘 개혁보수와 젊은 층이 중요하다고 주장해 왔고 거기에 정책을 맞춰와서 제가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성남시청 앞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투표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당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높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4개월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대결에서 누가 거꾸로 공격당하지 않고 싸움을 승리로 이끌지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나 역대급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오리무중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연령대별 당원 구성, 투표 성향 등이 제각각이라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65% 선을 기준으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희비가 갈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권 주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막판 선거전을 벌였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충북도당을 방문, “저 혼자의 정부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정부, 충청의 정부, 대한민국 국민의 정부로서 여러분의 중지를 모으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올라타서 번영과 밝은 미래를 만드느냐, 아니면 삼류국가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 있다. 공정한 나라,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선진국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부산을 찾아 부산·울산·경남 시·도민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부산역에서 ‘부산·울산·경남 시·도민에게 드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율이 50%대로 올라갔다. 투표율이 60%만 넘으면 당원투표에서도 홍준표가 압승하는 구도”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방송에 출연했고 오후에는 여의도 사무실에서 ‘여러분은 어떤 대통령을 원하십니까’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성남시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43㎞를 도보 행진하며 1인 피켓 시위를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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