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문학상은 김천시와 백수문학제운영위가 주최하는 상으로 현대시조의 거장 백수(白水) 정완영(1919~2016)을 기리는 상이다. 상 운영 방식이 독특하다. 1차 5명, 2차 3명의 심사위원이 추천작으로 올리거나 공모에 응한 시조(올해의 경우 500편)를 이름을 가린 채 채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백수문학상(상금 1000만원)은 시조시인으로 등단 5년 이상인 된 자를, 백수문학신인상(상금 300만원)은 시조부문 미등단자를 대상으로 각각 진행된다.
김경아씨는 작품 ‘바람 올을 짜다’로 백수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정형 율격의 섬세한 구사 역시 신인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회상을 잔잔하게 펼쳐가면서 시간을 재구해가는 눈길과 솜씨가 미덥게 다가온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어쩌면 일생을 통한 외로운 여정이 고공에서 어지럼증을 앓는다 하더라도 꾹 참고 이겨내겠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어둡고 습한 곳에 밝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도록 자판을 쉼 없이 두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김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6회 백수문학상은 작품 ‘꽃무릇 별사(別辭)’의 전연희(부산) 시조시인에게 돌아갔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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