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장동 이재명 책임” vs 송영길 “공공환수 칭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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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장동 이재명 책임” vs 송영길 “공공환수 칭찬해야”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1.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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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TV 토론에서 정국 현안을 놓고 뜨거운 공방전을 펼쳤다.

양당 대표는 이날 1시간40분여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대장동·고발사주 의혹, 대선 후보 단일화, 주 4일 근로제 등 쟁점마다 이견을 노출하며 한 치 양보 없는 논쟁을 벌였다.

먼저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송 대표는 “국가가 빚을 지지 않으면 국민이 빚을 진다. 마침 세수가 10조 원 이상 늘 것으로 보이므로, 어떻게 사용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 재정 당국과 이 후보의 정책 구상 사이의 일부 온도차에 대해선 “지금이 ‘이재명 정부’는 아니지 않나”라며 “홍 부총리와 상의하고 후보 뜻을 존중하면서 지혜를 모아 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소비 진작성 재난지원금은 효과가 덜할 수밖에 없다”며 “다른 분배방식도 고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정책 제안과 관련, “두서없이 던진 정책”이라며 “기존 정부 조직이나 여당과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 나와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후보의 선의를 의심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모택동이 모이를 쪼아먹는 참새를 다 죽이라 해서 대기근이 생긴 것처럼 파급 효과를 간과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은 뜨거운 쟁점이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를 대장동 개발의 ‘설계자’로 지칭하면서 “내용을 몰랐다고 변명하기 어렵다”며 “행정가로서 밑에서 하는 대로 사인만 했다고 하는 대통령은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정 권력이 개입했거나 그 무능 때문에 무리한 개발이 가능했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 대표는 “곽상도 의원이 아들을 통해 받은 50억원을 검찰이 이미 뇌물죄로 판단했다. 왜 돈의 흐름을 좇지 않나”라며 “공공 환수에 칭찬을 해줘도 시원찮은데 배임이라니 황당한 일”이라고 맞섰다.

야권의 특검 요구에 대해선 “일단 검찰 수사를 철저히 하고, 그 결과 보고 나서 판단할 문제”라며 “특검 수사의 핵심은 윤석열”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손가락이 다섯개다’라고 하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가 된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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