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는 3일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를 열고 오는 19~21일 중구 원도심 등에서 마두희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인파 밀집을 우려해 주요 행사인 큰줄다리기는 진행하지 않고, 500명 이하로 참가자를 모집해 20일 하루만 마두희에 쓰이는 큰줄과 함께 시가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 줄다리기 체험행사는 진행한다.
또 축제 기간 각종 거리 공연은 열리지 않지만, 날짜별로 영남한복패션쇼, 생활예술인한마당, 전국소리경연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20일 태화강 성남주차장에서는 특이한 줄 모양의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감내 게 줄다리기, 삼척 기줄다리기 시연을 직접 볼 수 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을 달성하면서 위드 코로나로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등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넘치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구체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해 안전하게 마두희 큰줄당기기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두희는 울산 지역 전통 줄다리기로 단옷날을 맞아 병영과 울산부 사람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3판 2승제로 승부를 겨뤘다. 일제강점기에 중단됐다가 2013년 복원됐으며, 중구에서 2014년부터 매년 축제를 열고 있는 대표 축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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