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는 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과 이용훈 UNIST총장,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을 가졌다.
이날 기부는 UNIST 개교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울산시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UNIST의 성장 발전을 위해 울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이 앞장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준호 회장은 “UNIST가 만들어 나가는 미래가 제가 꿈꾸는 미래와 닮아서 가슴이 설렌다”면서 “국내 최초로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을 개원하고, 인재양성과 연구개발에 앞장서는 등 울산의 산업지형을 바꿔놓을 UNIST의 혁신에 동참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일변도였던 울산에서 최초로 ‘반도체 소재’에 도전해 성공을 일궈낸 혁신적 창업가다. 반도체 패키징의 핵심소재 ‘솔더볼’을 생산하는 덕산하이메탈의 시장점유율은 국내 1위, 세계 2위다. 덕산그룹은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그룹사 전체의 연간 매출액은 3000억원에 이른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도전과 혁신으로 반도체 소재 산업을 이끌어온 이준호 회장의 의지를 UNIST가 이어갈 것”이라며 “학생 스타트업활성화를 위한 ‘챌린지 융합관’을 새로 조성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챌린지 융합관(가칭)’은 미래 인재들이 과학기술 전 분야에 걸친 혁신적 교육을 받으며, 자유롭게 창업에 나설 수 있는 공간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산업계의 기부는 지역 사회가 인재를 양성하고 그 인재들로 지역이 혁신하고 발전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시작한다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이준호 회장의 기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챌린지 융합관에 대한 기부자 명명, 예우 공간 조성, 명예박사 수여 등 다양한 기부자 예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