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서 멸종위기야생동물 ‘삵’ 2마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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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서 멸종위기야생동물 ‘삵’ 2마리 포착
  • 이춘봉
  • 승인 2021.11.0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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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삵’이 남구와 중구 태화강 도심 지천에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삵’이 남구와 중구 태화강 도심 지천에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 7월1일 태화강전망대 인근 보행데크에서 삵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관찰 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삵 2마리를 포착했다고 7일 밝혔다. 삵들은 7월1·9·10·11일 등 4일 간 총 6회 확인됐다. 또 10월3일과 6일 2일 동안 2차례에 걸쳐 1마리를 관찰했다.

발견된 삵 중에는 앞쪽 왼발에 부상을 입은 개체도 발견됐다.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은 “태화강 도심 내 대숲과 지천 인근에서 삵 서식이 확인된 것은 생태계가 안정화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을 입은 삵은 들고양이와 영역 다툼을 했거나 유리, 날카로운 칼날, 쥐덫 등에 부상을 당했을 수 있다”며 “삵과 경쟁 관계에 있는 들고양이 개체 서식 실태 조사 및 관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삵은 고양이과 동물 중 몸집이 작고 황갈색 바탕 점무늬가 몸통에 있다. 이마와 목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검은 세로줄 무늬도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상위 포식자인 삵과 수달 등의 서식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서식 환경 보존 및 생태관광자원 활용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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