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은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9일 국회를 방문, 이종배 국회 예결위원장을 포함한 예결위 핵심 인사와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울산 현안 사업에 대해 국비가 최대한 증액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기획재정부가 국회로 제출한 정부안에 울산 관련 예산 3조2101억원을 반영시켜 사상 처음 정부 예산안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지난해 정부 예산안보다 4217억원 늘어난 것인데, 시는 국회 증액을 통해 더 많은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주요 건의 사업은 지역 공공의료 기반 구축을 위한 울산의료원 설립,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구축과 인공지능 기반 모사형 자율용접 해결책 구축 및 실증 사업이다. 또 울산에 특화된 산업과 연계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국립 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국립 울산 청소년 미래산업체험센터 건립 사업비 반영을 요청했다.
산업구조 대전환 대응을 위해 미래자동차 전·의장 및 전동부품 기술 전환 지원 사업과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 사업 국비 반영을 건의하고, 반구대암각화의 항구적 보존을 위해 반구대암각화 역사관광자원화 사업 등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매년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열심히 중앙부처 설득 등을 추진해 왔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국회에서 전방위적으로 힘을 더하고 있어 연말 국비 확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울산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지난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갔다. 내년도 정부 예산은 오는 11월말 예결위 심사와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12월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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