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가산공원 녹지계획 해제에 강동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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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가산공원 녹지계획 해제에 강동주민 반발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11.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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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동 주민자치회(회장 엄기윤)와 자생단체들이 11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우가산 근린공원 지정해제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 북구 우가산근린공원이 울산시의 공원녹지기본계획의 지정 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강동동 주민들이 당초 계획대로 또는 축소·수정되더라고 공원이 조성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동동 주민자치회(회장 엄기윤)와 자생단체들은 11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당사동 산 122 일원 우가산근린공원(면적 170만6280㎡) 지정해제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엄기윤 회장은 “강동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공원 조성을 대안없이 해제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우가산 일대 유포봉수대와 강동축구장 등과 연계한 역사공원을 만든다면 관광객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울산시는 우가산공원 지정해제를 백지화 하거나 축소·조정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온라인 공청회만 열어 공원 해제 당사자인 지역주민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울산시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과 공원녹지계획 등에 따르며 우가산근린공원은 2025년까지 실효될 공원에 포함됐다. 기본계획상 조정 공원에 포함된 곳은 총 4곳으로, 우가산공원과 다운공원(2만8796㎡)은 해제 대상, 선바위공원(25만7063㎡)과 두현공원(17만7681㎡)은 각각 일부 해제될 예정이다.

시는 우가산공원의 면적이 클 뿐더러 전체 면적의 96%(163만㎡)가 사유지라 재정여건상 지정 해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위치와 유동인구 등 이용 수요도를 감안해 강동동의 경우 강동해양공원의 공원화, 94근린공원 조성 등 우선순위에 따라 거점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원녹지기본계획에 우가산공원 해제가 포함됐지만 당장 해제를 하는 것도 아니며 이는 법적인 효력이 없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우가산공원 전체를 해제하는 것이 아닌 유포봉수 일대 약 28만㎡ 부지에 대한 공원조성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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