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정체 혼탁 시작되면 결국 수술 받아야
상태바
백내장, 수정체 혼탁 시작되면 결국 수술 받아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11.2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현철 동강병원 안과 전문의가 백내장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지금처럼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 찬바람과 건조한 실내공기는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국인에게 가장 잘 생기는 대표적인 눈 질환인 ‘백내장’도 겨울에 증상이 빠르게 악화하기 쉽다.

백내장은 원래는 투명했던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안개 낀 듯 흐려지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초기 증상은 나이가 들며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해 찾아오는 ‘노안’과 비슷하지만, 백내장을 노안인 줄 알고 방치하다가는 시력을 잃어 실명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백내장이 어떤 질환이고, 치료·예방에 대해 한현철 동강병원 안과 전문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75세 이상 대부분 백내장 있어

백내장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로 2019년 기준 연간 45만9000명이 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했다. 백내장으로 진료받은 인원도 2020년에만 141만명에 달한다. 안과에서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날씨가 서늘해지면 서서히 수술받을 준비를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백내장은 유전적인 원인이나 임신 초기 풍진 감염 등에 의해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노화나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후천성 백내장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후천적인 경우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은 40대 초반부터 시작해 60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7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이 어느 정도 백내장이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노화 이외에도 당뇨 같은 전신질환이나 근시, 흡연, 음주 같은 생활습관, 과도한 자외선 노출, 스테로이드 등과 같은 약물 사용 등도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인다.

백내장이란 질병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진행하기에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또 수술할 정도가 아니면 굳이 병원에서도 설명하지 않기에 더러는 갑자기 생긴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한현철 동강병원 안과 전문의는 “초기 백내장의 경우 큰 불편함이 없어 정기적인 관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백내장이 진행될수록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져 원거리 시력이 떨어지고 빛이 혼탁으로 산란하면서 눈부심 등의 불편 증상이 나타난다”며 “한쪽 눈으로 볼 때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단안 복시가 발생할 수 있고, 하얀 벽이 누렇게 보인다거나 짙은 푸른색과 검은색을 구분 못 하는 색감 이상도 보인다. 심한 경우엔 안압 증가로 통증도 있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일부에선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가 두꺼워져 발생한 굴절력 증가로 안 보이던 근거리 글씨가 잘 보인다고 만족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결국 백내장이 심해지면 사라진다.



◇백내장 수술 시기 결정 중요

사물이 이상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를 찾아 간단한 시력검사와 안압, 세극등현미경 검사로 백내장 여부를 살펴볼 수 있다. 더욱 정밀한 검사를 원한다면 산동제를 넣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린 후 넓어진 동공으로 수정체 전반을 관찰해 백내장 유무와 혼탁 정도를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다.

산동을 하게 되면 망막과 시신경 전반에 관한 검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백내장 이외 특별한 이상소견이 있는지 살펴보고 다른 이상이 없다면 수정체의 혼탁 정도에 따라 수술을 계획할 수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혼탁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약이나 안약을 사용해 볼 수는 있으나 혼탁의 가장 큰 원인인 노화는 막을 수는 없다. 이미 발생한 혼탁 또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백내장의 치료 방법은 바로 수술이다.

수술이라고 불안할 건 없다. 최근 백내장 수술은 기술 발전으로 비교적 환자 부담이 적은 수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수정체 주머니 속으로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게 된다.

수술에 드는 시간은 약 30분 전후로 대부분 안약을 통한 점안 마취를 한 후 수술한다. 수술 후에는 3~4시간 동안 안정을 취한 후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

보통은 멀리 잘 보일 수 있도록 인공 수정체 도수를 결정하며, 수술 이후에 근거리 주시 시 돋보기안경이 필요하다.

한 전문의는 “백내장은 천천히 진행하는 질환의 특성상 언제까지 꼭 해야 된다고 수술 시기가 명확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래 방치한 백내장은 수술이 까다롭고 합병증 우려가 높기 때문에 적절한 수술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4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을 비롯한 안과적 질환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1년에 한 번 이상 검진을 통해 눈 전반에 대한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을 때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이 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이 눈 피로도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한 전문의는 “백내장의 발생과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으로 진단받았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본인의 시력 정도와 혼탁 상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동원개발 혁신도시 부지에 66층 등 오피스텔 3개동 건설
  • 대기오염물질 농도 조작 기업 무더기 기소
  • 이선호 울주군수, 대안리 일원 보행환경 개선사업 현장 방문
  • 울산시, 만24세 울산청년에 50만원씩 준다
  • 울산 북구, 양정 수양버들 공영주차장 준공식 가져
  • 울산 북구새마을회, 탄소중립 실천 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