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택배노조 파업, 택배대란으로 이어지기 전에 중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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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택배노조 파업, 택배대란으로 이어지기 전에 중재해야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2.01.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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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17일째 접어든 가운데 우체국택배노조까지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주일 뒤면 택배가 한꺼번에 몰리는 설 대목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토교통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1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4주간 약 1만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이 지속될 경우 택배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J대한통운 파업으로 택배 수거나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동은 남구 삼산·신정·옥동, 동구 서부·일산동, 북구 송정·매곡·명촌동, 중구 태화·우정·약사동, 울주군 범서·언양·청량읍 등 50여곳에 이른다.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반품이 거부되거나 운송장 발행이 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장기 파업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택배노조는 단식 및 상경 투쟁까지 예고했다. 택배노조는 14일까지 노사 대화가 불발되면 단식 투쟁에 이어 18일 전 조합원이 서울로 상경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우체국택배노조까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업무를 중단했다. 울산에서는 남울산우체국 산하 22곳 대리점의 계약소포 신규 접수가 중단됐다. 우체국택배노조는 위탁택배물량 전가 반대, 집배 이원화 및 토요 택배 폐지, 설 명절 배달인력 증원, 계약업체 접수 중단, 배송물량 정시도착 운송편 증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택배가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방역 강화 조치로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구입하는 시민들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또 온라인 택배 판매로 생계를 유지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도 큰 손실을 입히고 있다. 만의 하나 택배노조의 파업이 설 대목까지 이어질 경우 설 차례상 준비에 차질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에게는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에서는 전체 택배노동자의 10% 가량으로 추정되는 100여명이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이 시기에 파업이 설 명절까지 이어진다면 시민들의 원망은 CJ대한통운 뿐만 아니라 정부와 울산시에까지 미칠 것이 확실하다. 정부와 울산시는 국민의 삶이 흔들리는 이 중요한 시기에 그냥 손을 놓고 방관자로 남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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