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지방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두환, 진보당 김종훈 두 전직 국회의원이 각각 울산 북구청장 선거와 동구청장 선거에 ‘하향 등판’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 여야 경쟁자들이 ‘초비상’에 걸렸다. 특히 울산관내 노동계의 메카인 북구청장 선거와 동구청장 선거에 이들 전직 국회의원들이 ‘하향 지원’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구)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권명호(동구)의원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등 날선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9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출신 윤두환 전 국회의원이 6·1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하향 지원’의 북구청장 출마를 굳히고 보수야권 인사들과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 전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북구 인구가 최근 급증하면서 평균 연령대가 37세로 낮아졌다. 때문에 보수층이 불리한 상황이다”면서 “지난해부터 북구관내 중소기업은 물론 중소상공인 등 각계로부터 북구청장에 출마해 고지를 탈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울주군 KTX역세권에 밀려 북구가 변방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나아가 “3선 출신 국회의원이 북구청장선거에 출마한다는 건 모양새는 어떻게 비쳐질지는 모르겠지만, 공직이라는 것은 봉사이기 때문에 ‘금배지’ 라는 건 의미가 없다”면서 “(나의)마지막 봉사를 북구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윤 전 의원은 국회의원시절 사무소로 사용해온 북구 화봉동 자신의 개인 사무실을 선거 사무소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전직 구청장은 물론 지방의회 의원 출신 구청장선거 경쟁자들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북구 당협위원장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측도 사실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동구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진보정당 김종훈 전 의원은 일찌감치 동구청장 선거 ‘하향 등판’을 굳히고 전방위 표밭갈이에 나선 상황이다. 때문에 동구청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구청장과의 격전을 예고하면서 국민힘과의 물러설 수 없는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