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빅2’ 31일 양자토론 가닥…4자토론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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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빅2’ 31일 양자토론 가닥…4자토론은 안갯속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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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양자 토론 ‘역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오는 31일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일대일 토론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은 31일에 양자 토론은 물론 4자 토론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4자 토론은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까지 참여하는 4자 토론 개최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오는 31일 국회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 양자 토론을 개최하자”면서 방송사가 중계하지 않는 별도의 양자 토론을 역제안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양자 토론을 고수하는데 대해 “윤석열 후보가 31일 양자 토론을 원한다니 이재명 후보는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주민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재명 후보는 법원 판결에 따라 진행될 방송3사 초청 4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윤 후보 측이 제안한 양자 토론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다시 말해 이 후보는 윤 후보와 양자 토론도 진행하고 4자 토론도 참석할 것”이라며 “이제 윤 후보가 31일에 진행될 4자 토론에 참석할 여부만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측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측은 국민의힘 윤 후보를 비난하고 나섰다.

안철수 대선후보측은 이날 대선 레이스의 주요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설 연휴에 4자 TV토론을 성사시키기 위해 양자 TV토론을 고수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여론전에 주력했다.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도 양자 토론 입장을 고수하자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오만함의 극치다. 설 밥상에서 안철수라는 떡국을 빼겠다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법원 결정 취지를 받아들여 4자 토론을 즉각 열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만약 국민의힘이 4자 토론을 거부한다면, 선거방송 준칙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를 빼고 3자 토론을 진행하면 된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새해 들어 ‘마의 15%’를 넘기며 승승장구하던 지지율이 최근 10% 미만으로 떨어지며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안 후보는 TV토론을 ‘반전카드’로 여겨 왔다.

이와 관련,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저와 토론하는 게 무섭나보다”라며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역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대선후보 양자 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해치지 않을 테니 굳이 궁색한 꼼수로 2자 토론으로 도망가지 말라”고 비난했다. 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후보님. 심상정은 물지 않습니다. 그러니 4자 토론에 나오셔도 괜찮다”고 비꼬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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