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40일 전임에도 ‘들쭉날쭉’ 여론조사 배경은 ARS-전화면접, 조사방식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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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40일 전임에도 ‘들쭉날쭉’ 여론조사 배경은 ARS-전화면접, 조사방식에 영향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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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이 40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여전히 박빙의 오리무중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거나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우위를 보인다는 결과가 뒤섞여 발표되고 있다. 추격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에서 넓은 진폭을 보이고 있다.

대선 D-49일로 접어든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살펴본 결과, 다자대결 구도로 실시한 총 12건의 여론조사 가운데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조사 결과가 7건,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 격차로 우위라는 결과가 5건이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4.7%, 이 후보는 35.6%를 각각 기록해 지지율 격차(9.1%p)가 오차범위 밖이었다.

반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34.0%, 윤 후보 지지율이 32.5%를 기록해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을 벌였다.

‘3강 구도’를 노리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도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크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이번 대선정국의 최고 지지율인 17%를 기록했으나, 비슷한 시기 다른 조사에서는 10% 안팎에 그치며 큰 차이가 났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기관마다 고르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은 그 방식과 무관치 않다.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 유·무선 자동응답(ARS) 조사 중 어떤 방식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여론조사 수치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약 1주일 새 실시된 12건의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경우는 거의 다 ARS 조사 방식이었고,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는 모두 전화 면접 조사였다.

또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35%, 윤 후보는 3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7~19일 진행한 직전 조사보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1%p 올랐다. 두 후보의 격차는 1%p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내에서 박빙을 이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0%로, 지난 조사 대비 2%p 떨어졌다.

막판 후보단일화 여부와 관련된 여론추이도 주목된다. 정권교체를 공통분모로 윤석열, 안철수 두 야권 후보가 단일화를 할지, 다자 구도가 그대로 유지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2월14일 후보 등록일 즈음에 단일화 이슈가 수면 위로 본격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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