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선긋는’ 尹·安, 시한전 협상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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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선긋는’ 尹·安, 시한전 협상 나설까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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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야권 후보 단일화는 성사될 수 있을까. 설 연휴 기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경합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결국 야권 후보 단일화가 막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목소리로 정권교체를 주장하지만, 현재 시점까지 단일화 논의에는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고위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치까지 윤 후보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자력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한 수준까지 가야 한다는 ‘자강론’에 힘을 실었다. 단일화 없이 4자 구도로 가더라도 야권 지지층의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실제 선거에선 윤 후보에게 지지세가 쏠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부에서 나온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KBS광주 라디오에서 “단일화를 통해 국민과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없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충분히 확인된 상황에서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은 결국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당은 4자 TV 토론 등을 계기로 안 후보만의 개혁 어젠다를 알려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도층의 표심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단일화는 없다’는 것이 양측의 공식 입장이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안정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선 결국 안 후보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온다. 다만 단일화 협상에 착수했다가 논의가 진통을 거듭할 경우 오히려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단일화에 한층 신중해 하는 기류가 읽힌다.

국민의당으로서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론이 후보 단일화 압박으로 이어진다면 이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여론의 추이를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

두 후보의 입장과 상관없이 단일화 시한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김두수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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