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vs“정권교체” 엇갈린 설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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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vs“정권교체” 엇갈린 설민심
  • 권지혜
  • 승인 2022.0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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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설 연휴 피켓을 들고 주요 거점을 걸어다니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각 당협별로 민심 청취에 나섰다.
▲ 정의당 울산시당은 태화강역,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5일장 등에서 설 인사를 진행했다.
▲ 진보당 울산시당은 전통시장 등을 돌며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3월9일 대선의 바로미터인 설 명절 울산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강 구도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 소속의원, 지지 조직까지 가동해 울산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사활을 펼쳤다. 지역 정치권이 대선을 30여일 앞두고 전한 설 민심의 화두는 민생, 토론회, 2030세대, 비호감 선거 등이었다.

지역 정치권은 연휴 마지막날인 2일 “여당에 한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 “이번에는 보수정당으로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등 각기 다른 민심을 전했다.

국민의힘 지역 국회의원들이 경청한 민심은 ‘나라가 엉망이다. 바꿔야한다’ ‘경제가 바닥이다’ 등 현 정권에 대한 분노와 정권교체로 요약됐다.

김기현(울산남을) 국힘 원내대표는 “민심이 현 정권에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며 “제발 정권교체 좀 하라고 큰 소리로 역정을 내시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채익(울산남갑) 의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워진 민생에 정치 이야기를 꺼내기도 죄송스러웠지만 도리어 민생과 안보를 걱정하며 정직한 후보로 정권교체를 꼭 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박성민(울산중구) 의원은 보수정당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컸다고 주장했다. 권명호(울산동구) 의원은 “‘방역도 좋지만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들어달라, 너무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보수정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윤 후보를 향한 당부의 말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이대로 열심히 잘하라” “실수하지 말고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임해달라” “다시는 당내 분열이나 갈등이 없도록 해라”는 지적도 나왔다고 했다.

설 연휴기간 2030 청년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진 서범수(울산울주) 의원은 “청년들은 울산에서 창업하거나 기업을 하기에 여러가지 제약이나 규제가 많다며 각종 규제완화 및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울산북구) 의원측은 “지지성향에 있어서는 세대별로 약간의 온도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2030세대의 경우 이번 대선토론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시각이 많았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앞으로 5년간 누가 국가를 잘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일을 해본 사람이 낫다는 생각들이 있다”는 민심도 덧붙였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설 연휴기간 파란 장바구니를 들고 일상회복 희망지원금 카드와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골목마다 상점을 돌며 상인 및 시민들과 소통했으며, ‘새로운 울산 희망찬 2022년 더 잘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마다 주요 거점을 걸어다니며 인사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당협별로 주요 거점을 대상으로 설명절 인사를 진행하는 등 설 연휴 민생탐방 활동을 펼쳤다.

정의당, 진보당의 경우 “양당의 비호감·혐오선거로 찍을 사람이 없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컸다”며 2강 구도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 대해 비판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불평등과 차별은 더욱 심해졌으며 코로나로 인해 노력할 수 있는 여건조차 사라져 IMF때보다 더 살기 힘들어졌다. 더군다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조차 만날 수 없는 삭막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막막하다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컸다”고 밝혔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코로나로 안그래도 먹고살기 힘든데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정책 선거가 아닌 경쟁 선거가 되면서 민생을 책임지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후보가 없어 찍을 사람이 없다는 시민들의 호소가 컸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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