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울산시장은 임기 4년동안 제대로 된 구·군별 장기비전을 발표한 적이 없었는데 선거를 5개월 정도 앞둔 이 시점에 급하게 장기비전 발표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이들은 “지난 12월 2022년도 본예산 편성 시 논의되지 않은 내용들이 구·군별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돼있다”며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예산편성을 하려면 울산시의회와 충분한 소통이 있어야함에도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남구의 경우 지난달 3일 자체적으로 중장기 비전 발표를 했는데 시가 지난달 18일 별도로 남구 의사당에서 남구 발전전략 및 정책지원 방안 발표회를 열었다”며 “그 내용에는 옥동 군부대 이전, 농수산물도매시장 일대 부지 개발 등 그동안 논의됐던 내용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울산시는 즉각 반박 자료를 내면서 대응에 나섰다.
시는 “구·군별 비전 발표는 선거와는 상관없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울산 중장기 발전계획’에 입각한 것”이라면서 “시가 2040년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데, 마침 동구를 제외한 각 구·군에서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던 시기여서 시와 구·군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청사진을 그리자고 뜻을 모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구의 자체 비전 발표와 중복되는 발표회를 진행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전에 비전 발표와 관련해 모든 구·군 단체장과 계획을 공유했으며, 남구와도 실무적으로는 사전에 소통이 이뤄졌다”면서 “다만 남구청장에게 여러 차례 사전 소통과 협의를 요청했음에도 (발표를)함께 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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