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등록 일주일 앞, ‘단일화’ 정국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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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등록 일주일 앞, ‘단일화’ 정국 돌입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2.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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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왼쪽부터)

20대 대선 후보등록(2월14~15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측이 야권 단일화 여부를 놓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선관위 후보등록 시점까지 일주일이 사실상 ‘골든타임’이다.

여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여야 공히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부상한 형국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전날 ‘단일화를 논의할 때가 됐다’는 원희룡 정책본부장의 인터뷰에 입장문을 내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각을 세웠던 것에 비해 하루만에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야권 단일화와 관련,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하면서 참모들도 주파수를 하나로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후보측은 단일화 방법론에 있어 ‘고자세’를 풀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에 사실상 ‘백기 투항’을 요구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날 “윤 후보 지지율이 안 후보의 서너 배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여론조사 경선은 선택지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엔 ‘역선택’에 대한 경계심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윤 후보와 참모들이 안 후보의 양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대등한 후보 단일화’의 반대는 ‘양보하는 후보 단일화’다. 이는 단일화 자체를 반대해온 이준석 대표의 생각과도 맞닿은 측면이 있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개 언급하고 나선 데 대해 “어제는 아니라고 했다가 오늘은 된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이런 문제는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대선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단일화 얘기가 계속 나오는 이유를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말씀드렸지 않나. 저는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상대측에 달려 있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여권 내부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재명 후보의 만남과 관련, 김 전 위원장을 연결고리로 안 후보측과의 여권 단일화를 시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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