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후보의 해당 언론 인터뷰 발언을 접한 뒤 “정치보복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민주당은 윤 후보를 향한 날을 세우며 이를 전면전으로 키우려는 모양새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주재하는 선대위 긴급회의를 소집,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윤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의원 10여 명이 도열한 가운데 국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황운하, 고민정, 조오섭, 홍영표 등 개별 의원들도 SNS을 통해 확전에 나섰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서도 “매우 당황스럽고 유감을 표한다. 듣기에 따라서는 정치보복을 하겠다, 이렇게 들릴 수 있는 말씀”이라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의 이러한 총력 공세에는 윤 후보가 집권시 실제로 검찰 권력을 이용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 인사들에게 칼날을 휘두를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원론적인 발언에 여권이 과잉 대응을 한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발언을 “새 정부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전 정부 일이 1, 2, 3년 지나며 적발되고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게 돼 있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의 격앙된 반응엔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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