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난 설 연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김씨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힌 뒤 침묵을 지켜 왔으나,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국면 전환을 위한 정면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언론에 보도되는 배모 사무관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대선후보의 배우자로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분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근심을 드리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져야 할 책임을 마땅히 지겠다.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씨는 보도된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를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결과가 나와 책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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