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는 상행선 尹은 하행선 ‘경부선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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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는 상행선 尹은 하행선 ‘경부선 대결’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2.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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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후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등 ‘2강’은 경부선을 축으로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치열한 유세 대결에 돌입한다.

14일 여야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경부 상행선에, 윤 후보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는 경부 하행선에 각각 몸을 싣고 첫날부터 국토를 종단하면서 전국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5일 공식 일정 유세는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대전, 서울로 마무리한다”고 했다. 출발점을 부산으로 정한 것은 비교적 취약 지역인 울산·부산·경남(PK) 민심 공략이라는 전략적 포석과 함께 이 후보가 이번 선거 운동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경제 성장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이 후보가 경부 상행선을 타는 사이 총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정세균 전 총리는 전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 등 경선 경쟁자들도 각각 본인의 연고 지역에서 세몰이를 시작한다. 저녁에 서울에서 이 후보와 만나 합동 유세에 나서는 그림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와는 반대로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간다.

국민의힘은 경부축에 대해 21세기판 실크로드인 ‘아시안 하이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부산에서 자동차로 출발해,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동남아 유럽까지 뻗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의미를 ‘아시안 하이웨이’란 별칭에 담았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후 청계광장에서 도심 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청계광장 코로나 백신접종 사망자 분향소에도 들린다.

이어 대전에선 행정 중심의 국토균형 개발과 과학기술 핵심 기반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오후에는 대구에서 섬유와 자동차 산업, 로봇산업 중심의 지역 발전 핵심 전략을 공개한다.

한편, 오는 17일 열릴 예정으로 추진 중이던 관훈클럽 초청 대선 후보 4자 TV토론이 국민의힘측 사정으로 인해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은 “차라리 토론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하라”며 맹폭했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14일 “토론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윤 후보의 일정에 도저히 맞출 수가 없어서 관훈클럽에 양해를 좀 부탁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선대위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뻔한 변명을 할수록 밑천만 드러나 보인다. 윤 후보는 토론 자체를 피하고, 피하기 어려우면 이날, 이때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떼를 쓰고, 온갖 조건을 바꿔가며 질질 시간을 끌었다. 막상 토론할 때는 동문서답과 네거티브로 유권자를 실망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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