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운동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정당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국민의힘 울산선대위는 지난 19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울산유세를 기점으로 집토끼인 보수진영의 총결집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실제 이날 윤 후보의 울산유세가 열린 남구 롯데백화점 일원에는 주최측 추산으로 약 4000여명의 당원 및 지지자가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2012년 같은장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울산유세 때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인파라고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판단하고 있다.
유세현장에는 전직 시의원 등 선출직들이 대거 얼굴을 내밀었고 가족단위 시민, 청년 등 자발적 지지자들도 곳곳에서 몰려들었다.
윤 후보는 이날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는 선거 운동원들과 사진을 찍고 시민들과 눈을 맞추는데도 주력하는 등 울산시민 표심 공략에도 열을 올렸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측은 “코로나로 당원 동원령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인데도 이렇게 많은 지지자와 시민들이 찾아온데는 그만큼 정권교체의 열망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지세 확산에 더욱 고삐를 죄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선대위는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선거운동도 전개했다. 서범수(울주) 국회의원과 울주군 선거운동원들은 킥보드를 타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유세운동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보수진영 총결집에 이어 산토끼인 중도층 표심공략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나갈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선대위는 대중 밀집지역을 찾아 적극적인 후보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19일 오후에는 이상헌 시당위원장이 직접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아 주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에게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헌 위원장은 “약자를 도와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진심”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큰 고민을 해달라”고 말했다.
20일에는 배우 명계남씨가 울산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중구 태화5일장에서 울산선대위와 중구선대위의 합동유세로 진행된 이날 유세에는 박향로 울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 운동원, 노무현재단 등 지지자 100여명이 함께했다.
명계남씨는 지지 연설을 통해 “국민의힘은 어디로, 무엇으로, 누가, 무엇을 교체하겠다는 것인지 방향도 비전도 없이 발목 잡고 무조건 반대하며 가진 자를 감싸고 옹호하며 상대의 실수와 실패를 반사적 이익 마냥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울산유세와 관련해 별도로 논평을 내고 ‘웃픈 윤석열 후보의 울산유세’라며 날을 세웠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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