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초반 판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박빙 우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박빙 열세’로 요약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날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완전 결렬을 선언하면서 향후 여론추이는 살얼음 판을 예고하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전략에 변화를 주기보다 일정한 위기감과 긴장감 속에 현재 선거운동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공략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송영길 지도부는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후보측에 ‘공동정부’ 협상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은 여전히 안 후보의 의제를 수용해 통합정부를 꾸릴 준비가 돼 있다. 안 후보가 제시한 과학기술 강국 어젠다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안 후보가 주장한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정신은 이재명 후보가 전폭 수용해 과기(과학기술)부총리 공약으로 흡수했다”고 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비호감 대선’에서 부동층이 여전히 적지않은 데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로 투표율의 불확실성도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론조사 수치가 좋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도 없고 놓아서도 안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대한 단일화 제안을 철회한 데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 후보측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단일화 결렬직후 날선 공방을 펼치면서 감정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SNS에 안철수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결렬 선언에 대해 “조변석개하는 입장변화”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국민의당은 “고인에 대한 모독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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