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동수된 울주군의회 각종 현안마다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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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동수된 울주군의회 각종 현안마다 충돌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2.0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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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출발했지만 재보궐선거 등을 거치며 여야 동수가 된 울산 울주군의회가 각종 현안마다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성우 군의원은 21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김시욱 의원이 대표발의해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뒤 회부된 ‘울주군 노인 목욕비 및 이·미용비 지원 조례 개정안’에 대한 재심사를 촉구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목욕비 및 이·미용비를 지원했지만 17%가 사장됐다”며 “이 정책은 노인들의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졸속으로 만 65세 이상으로 대상을 늘리는 조례안을 통과시키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허은녕 의원 역시 “개정안에는 어르신들의 요구가 포함돼야 한다는데 동의한다”고 힘을 보탰다.

반면 민주당 김시욱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약 1년간 협의한 조례를 졸속이라고 표현한데 대해 항의한 뒤 “이미 전국 47개 지자체가 시행하는 조례”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최윤성 의원 역시 “노인 복지 확대를 원한다면 이번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그 다음에 추가할 부분을 집행부와 논의해 개정안을 내면 된다”며 “정치적 쟁점으로 몰고가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민주당 한성환 의원이 대표발의한 어민수당 지급 관련 조례 심사를 보류한 바 있다. 당시 경건위는 조례 발의자를 제외하고 국민의힘 2명, 민주당 1명 구도였다.

민주당 소속 이선호 군수의 전 군민 자가진단 키트 지급 방침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송성우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우선 지급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울주군이 자가진단키트를 대량 구입한다면 싹쓸이 등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며 “행정이 앞장서서 품귀현상을 부채질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선호 군수는 이날 개인 사정으로 본회의에 불참했다.

군의회의 경우 지난 2018년 민주당 6명, 국민의힘 3명, 무소속 1명으로 출발했지만 의원 사망, 제명, 재보궐선거 등을 거치며 현재 5대5 동수를 이룬 상태다.

한편 군의회는 이날 2차 본회의를 끝으로 13일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회기에서 각 부서별 주요 업무계획을 청취하고 현안사업을 점검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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