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 한국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이런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정부가 즉각 러시아 제재에 나선 미국과 입장을 함께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으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평화를 지향해 온 우리 정부의 기존 원칙에 따른 입장”이라고 했다.
미국 등 전통적은 동맹국들과는 보조를 맞추되 이번 사태가 어떻게 번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대 러시아 비판 움직임에 동참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NSC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의 무력충돌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국제사회의 혼란도 가중되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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