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운동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울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울산 득표=대선승리’ 퍼즐 맞추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울산에서 민주당은 ‘41%’, 국민의힘은 ‘60%’ 득표를 받아야 대선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표심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20대 대선 울산득표율 목표로 더불어민주당은 19대 대선, 국민의힘은 18대 대선과 비교해 전략을 구사중이다.
우선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에서 38.14%를 득표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19대 대선 울산 득표율에 3%p를 더해 41%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시 울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27.46%, 국민의당 후보 17.33%, 정의당 후보 8.38%, 바른정당 후보가 8.13%를 득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울산 북구에서 42.53%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울주군(35.75%)에서 가장 낮았다.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지난 21일 대선후보 TV토론회를 거치면서 구도변화가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울산 득표율을 41%를 넘어 최대 45%까지 끌어올릴 전략도 구상중이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는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울산에서 59.78%를 득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18대 대선 울산 득표율을 넘어 60%로 역대 울산대선 최대 득표율을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시 울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가 39.78%를 획득했다.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은 울산 울주군에서 62.92%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북구(53.76%)에서 가장 낮았다.
이같은 목표 득표율을 달성하기 위한 각 정당간 ‘집토끼’와 ‘산토끼’, 중도층 겨냥 등 표밭갈이 활동도 더욱 세밀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울산대전환선대위는 이날 에너지혁신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특위는 앞으로 재생에너지를 대선 캠페인의 주요 의제로 제시하고 ‘에너지 전환 실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특위 고문으로 이동휘 한국수소산업협회 부회장, 최영록 UNIST 경영과학부 교수, 한기양 새생명교회 목사가, 에너지정책본부 공동본부장에는 서민태 울산태양광협동조합 대표 등 에너지 관련 인사들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이날 매곡산업단지 내 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연구소 회의실에서 매곡산업단지협의회 초청으로 ‘자동차·조선산업 협력업체(중소기업) 간담회’를 실시했다.
매곡산단협의회 측은 “중소기업이 국가 산업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고, 울산의 경우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기업운영에 있어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들과 급격한 산업패러다임 변화로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새로 태어나는 정부정책에 적극 반영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권명호 시당위원장은 “규모만큼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고, 이번 대선 우리당 공약에도 포함된 자동차·조선산업 관련 공약들이 앞으로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현장에서 어려운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전해주면 정책반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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